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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정석 실전편_ 제안서 PPT 편』저자 박신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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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힘 = 연결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내가 가진 아이디어를 상대방 머릿속에 있는 문제와 연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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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정석』,『보고의 정석』으로 두터운 고정 팬을 가지고 있는 자타공인 ‘기획 멘토’ 박신영이 신작 『기획의 정석 실전편_제안서 PPT편』을 내놓았다. 대학 시절부터 기획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며 ‘공모전 23관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던 그녀는 졸업 후 제일기획과 교육 컨설팅업체 폴앤마크에서 일하면서 국내외 유수 기업과 대학들에서 기획에 대한 강의를 해왔다.

 

이 책은 그녀가 그동안 강의하면서 만난 학습자들의 요구에 의해 탄생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획의 정석』의 내용을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 같은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녀는 직장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PPT 작성에 대한 노하우를 담은 ‘실전편’을 구상했다. 이 책에 나오는 단계를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PPT를 만들 수 있다. ‘기획’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아이콘, 박신영의 새로운 기획 이야기를 들어보자.

 

『기획의 정석』이 나온 지 4년 만에 『기획의 정석 실전편_제안서 PPT 편』이 나왔습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제 삶은 주로 기획력 강의로 이루어집니다. 『기획의 정석』 책 내용을 기반으로 기업에서 강의를 많이 했어요. 기획력 강의는 대게 8시간씩 진행되기 때문에 학습자분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게 되는데 이런 말씀 하시더라고요. ‘기획력 실컷 배워도 PPT에 표현이 안 되면 아무 소용 없다, 그런데 PPT가 너무 싫다’, 많은 분이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서 많이 쓰이는 PPT 패키지를 만들어서 글씨만 바꿔 쓸 수 있는 『기획의 정석 실전편』을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우리가 기획서 만들면서 가장 힘든 게 2가지잖아요. 논리 골격 만들기랑 PPT 만들기. 이 두 개를 따라 하며 실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을 만들고 싶었어요. 이미 잘하시는 분들보다 정말 시발점에 서 있는 막막한 분들이 우선 참고할 수 있는 실용서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임했고요. 막상 작업을 시작하니 엄청난 노동이 필요한, 절대 삽질이 필요했던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뚝심 강한 친구 미라랑 같이 공동으로 작업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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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꾸준히 ‘기획’에 대한 강의를 하고 책을 써오셨는데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기획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말씀해주세요.

 

기획은 결국 내 머릿속에 아무리 좋은 게 있어도 상대방과 연결 안 되면 소용이 없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신경과학자 Gregory Berns는 “당신에게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있다고 하자. 세상을 바꿀만한 참신한 아이디어. 하지만 당신이 사람들을 납득시킬 수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고 이야기한 것 같아요. 저는 ‘기획의 힘 = 연결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내가 가진 아이디어를 상대방 머릿속에 있는 문제와 연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나 이거 기획할 거야!’ 이건 상대방 입장에서는 무의미하잖아요. ‘너 이런 문제 있지? 그래서 나 이거 기획할 거야!’ 이렇게 만드는 게 상대방 입장에서 의미가 있고 그야말로 ‘팔리는’ 기획이 되겠지요. 그 방법론을 많이 알려드리려고 노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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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or: LINDSAYKING

 

기획을 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것들에서 영감을 얻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작가님은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저는 책을 쓰는 사람으로서 책을 엄청 좋아하고 감사하게 생각해요. 책 한 권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마어마하거든요. 작가의 몇 달간의 삽질을 너무 깔끔하게 2~3시간 만에 액기스만 쏙 흡수할 수 있으니 정말 감사히 책을 먹지요. 그리고 문장력 강하신 분들의 책에서 영감을 많이 얻어요. 예를 들면 ‘사과’를 볼 때 결국 사람은 자기가 아는 만큼 보고 해석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문장력이 강하신 분들은 전혀 다른 관점에서 사과를 묘사해놓거나 해석해놓으시잖아요. 그런 글귀 보면서 또 다른 관점, 시각화, 접근방법 등을 배우게 되는 거니까요. 다양한 책을 통해 다양한 관점 데이터를 많이 가지려고 노력해요. 

 

많은 사람들의 기획 멘토로 활동하고 계시는데, 작가님의 멘토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궁금합니다.

 

학습 현장에서 만나는 학습자분들이세요. 저는 기획력 강의 중에 질문을 정말 많이 하는데 그때 정말 흥미로운 대답과 질문들을 많이 듣게 돼요. 그럴 때 뭐랄까요, 뇌가 깨어나는 기분이 들어요. 우와, 그런 방향도 있구나, 우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나 방향들을 고민하시거나 궁금해하시는 부분들이 참 재미있어요. 그래서 현장에서 만나는 학습자분들께 많이 배웁니다. 

 

책을 읽다 보면 PPT 작성 노하우뿐만 아니라 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취업 준비생들이나 신입 직장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결론짓지 말고 다시 하는 것’의 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저도 ‘결론짓는 삶’이었다면 몇 년 전에 실패했을 때, ‘박신영 = 실패’로 끝났을 테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오케이. 이제 이쪽을 보완해볼까?’, ‘오케이. 이제 저쪽을 훈련해볼까?’ 결론짓지 않고 뚝딱뚝딱 보완하며 살다 보니 지금까지 왔어요. 너무 어릴 때 결론짓는 것만큼 아까운 건 없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기획서 관련해서도 스물 다섯 살에 몇 번 끄적거리고 ‘나는 기획서 못 쓰는 사람’으로 결론지으면 남은 75년을 ‘기획서 못 쓰는 사람’으로 사는 거잖아요. 그런데 스물다섯에는 좀 부족해도 결론짓지 않고 계속 보완하고 계속 훈련하면 서른다섯에는 내공을 가진 자가 되어 65년은 ‘잘해내는 사람’으로 사는 거니까.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로 자신의 가능성을 잘라내지 않았으면 해요. 

 

지금까지 ‘기획’에 대해서만큼은 다양한 커리어를 쌓아오셨는데요. 앞으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실 계획은 없으신지요?

 

하고 싶은 건 너무 많지만 시간과 체력이 한정적이라 우선순위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우선 ‘기획’에 좀 더 집중하여 날카롭게 성큼성큼 걸어가고 싶어요. 

 

‘제안서 PPT 편’이라는 제목을 보면 앞으로 다른 주제에 대한 시리즈가 계속 출간될 것 같은데요. 앞으로의 집필 계획이 궁금합니다.

 

다음에는 대중들을 대상으로 한 ‘발표편’을 한번 써보고 싶어요. 제 머릿속에 여러 가지 쓰고 싶은 주제들이 많은데요. 이 주제 중 사람들이 가진 ‘문제’와 연결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그래서 정말 도움이 될 주제들이 무엇인지 좀 더 탐구해보고 연결되는 아이들을 우선순위로 쓰고 싶어요. 기획의 정석 표지는 하얀색이었다가, 보고의 정석은 빨간색이었다가, 이번 기획의 정석 실전편은 주황색이에요. 이왕 이렇게 된 거 빨주노초파남보 채울 때까지 진짜 실전 팁을 공유하는 실용서를 지속해서 쓰고픈 소망이 있어요. 그래서 시발점에 선 사람들에게 100%의 ‘어쩌라고’ 식의 막막한 마음에 1%의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을 키워드릴 수 있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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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정석 실전편 : 제안서 PPT편박신영,최미라 공저 | 세종서적
저자 박신영은 수년 동안 강의를 하면서 학습자들이 PPT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적잖이 보아왔다. 그래서 저자는『기획의 정석』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되, PPT 만들기에 중점을 둔 『기획의 정석_실전편』을 구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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