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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게 돈 모으고, 돈 쓰는 법

통장을 ‘스치는’ 월급에서 ‘쌓이는’ 월급으로 만드는 독한 재테크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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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5일 강남 교보타워 다목적홀에서 『재테크가 먼저다』의 저자 겸 금융인 윤기림의 강연회가 열렸다. 그는 현재 재테크 포털 사이트 ‘모네타’의 컨설팅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IPTV채널 팍스TV, 네이버, 머니오케이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재테크 상담 전문가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2010년에는 『돈 새는 집 돈 모이는 집』으로 돈 관리 방법을 전수하기도 했다. 이번 책에는 자산 관리와 재테크를 할 때 기억해야 할 최소한의 지식과 실천방법을 담았다.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2010년 서울시민행복도 조사 결과를 보면 억대의 연봉을 번다고 그만큼 행복한 것은 아니었다. 돈을 많이 버는 만큼 자신이 희생하는 부분도 늘어난다. 오히려 행복지수는 연봉이 적은 사람보다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일리노이대 사회학과 교수인 에드디너 교수는 ‘가난에서 벗어나는 돈은 행복하게 해주지만, 계속해서 생기는 돈으로는 꾸준히 행복하다고 볼 수 없다’라고 말한다. 돈이 많아지면 고민도 많아진다는 뜻이다.




행복 = 가진 것 / 원하는 것

현실적으로 내가 버는 돈만으로는 자가용, 육아, 결혼자금 등을 마련할 수 없다. 이 때 반드시 해야 할 것이 재무설계다. 재무설계는 인생전체를 펴놓고 보는 것, 즉 큰 틀을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 재테크를 더한 것이 ‘개인 재무 컨설팅’이다. 주로 보험회사에서 많이 마케팅 하는 분야며,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보통 5년 단위, 10년 단위로 설계합니다. 우리는 100세 시대에 살고 있고 현재 우리나라 평균 나이는 83세입니다. 저는 100세까지 살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남은 60년을 어떻게 설계할지 고민 중입니다.”
학교성적은 좋은데 돈에 관한 한 바보인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돈을 많이 번다고 돈에 대해서 똑똑한 것은 아니다. 직업적 안정과 경제적 안정은 전혀 다르다.
세상에서 돈이 움직이는 방식을 이해해야만 진정한 경제적 안정을 누릴 수 있다.
-부자들의 음모 중에서-
‘최근 1년간 금융교육을 받아본 적 있나?’ 하는 질문에 7대 광역시 800명 대상 한길리서치 조사의 통계를 보면 전체의 88.5퍼센트가 받아본 적 없다는 대답을 했다. 꽤 심각한 결과라 할 수 있었다. 우리는 학교에서마저 금융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러니 금융교육이나 상담에 관심이 없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보험사기, 금융상품 사기 등으로 한 번씩 시행착오를 겪으면 더욱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경제다. 가진 돈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무턱대고 번 돈을 저축할 것이 아니라 재테크도 해야 한다.

윤기림은 강연 참석자에게 나누어주었던 ‘재무현황 확인서’에 각자의 달성 목표를 적어보라고 말했다. 현재 상황을 정확히 알고 미래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작성한 서류들은 복사한 후,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고 아침마다 소리 내어 읽어야 한다. 실제로 저자는 아침 6시에서 6시 30분 사이, 사람이 없는 시간에 자신의 목표를 크게 소리 내어 읽는다. 책을 내는 것도 지난 1년 동안의 목표였고 모두 이루었다. 자신의 목표를 적어둔 것을 소리 내어 읽다 보면, 달성의지가 강해지고 적어도 목표한 것의 60~70%는 이룬다고 말했다.

『종이 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2권의 시리즈로 된 책인데, 그 중에서 노란색 책을 추천해요. 목표를 기록하는 것의 중요성과 방법, 효과를 설명해놓은 자기계발서입니다. 모두에게 도움이 될 거예요.”

윤기림은 본격적으로 돈 관리 방법과 자녀교육자금 준비, 노후준비에 관한 방법을 알려주었다.


현명한 돈 관리 방법

1. 마이너스 통장이 있으면 빨리 없애라. 이것도 신용대출이다. 한도가 늘면 그만큼 다 쓰게 된다. 이것이 돈의 속성이다. 좋은 부채와 나쁜 부채가 있다. 빚을 다 갚고 나면 자산이 생기는 것이 좋은 부채, 빚을 다 갚아도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 나쁜 부채다.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등이 그 예다.

2. 부모님 용돈 드리지 마라. 용돈 드리는 대신 적금을 들어라. 그리고 목돈이 생겼을 때 100만 원을 용돈으로 드려라.

“예를 들어볼게요. 한 남성이 미혼일 때, 매월 50만 원씩 부모님께 용돈을 드렸어요. 그런데 결혼을 하고 허니문 베이비가 생겼죠. 부부 둘 다 맞벌이를 한다면 아이는 육아시설에 맡길 겁니다. 그러면 또 매월 100만 원씩 쓰이겠죠. 이런 상황이 일어나기 전에 현명하게 준비하는 방법은 집은 대출을 받고, 적금을 계속하는 겁니다. 그리고 목돈이 생기면 부모님 생신 때 200만 원을 선물로 드리세요. 정말 좋아하실 겁니다.”

3. 자가용은 되도록 늦게 마련하라. 어느 정도 여건이 되고 구매한다면 3년 된 중고차를 사라. 참고로 신형 중형차를 사면 1년에 최소 1000만 원씩 든다.


자녀교육자금 준비 방법

“자녀보다 더 오래 살 자신이 없다면 자녀를 빨리 놔주어야 합니다. 노후문제에 가장 큰 장애가 자녀예요. 꼭 돈을 많이 벌어야만 자녀가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1. 대학등록금은 현가 기준 연간 1000만 원으로 설계.
2. 사교육비는 가정마다 다르므로 자녀의 재능에 따라 결정함.
3. 공교육비 증가율은 8%, 사교육비 증가율은 연간 15% 수준으로 설계.
4. 적립된 교육비의 사용은 1차, 대학 등록금. 2차, 고등학교 사교육비로.
5. 교육비 증가율을 따라 잡을 수 있는 수준의 투자형 상품으로 설계.
6. 교육비와 노후 자금이 충돌한다면? 노후 자금을 우선하라.

자녀를 민사고나 외고에 보낼 계획이 있는 부모라면 4번 항목에서 말하는 2차를 준비한다.


단리와 복리, 그 미묘한 차이

복리의 효과를 보기 위해 1년이 아닌 3년 만기의 적금을 들어야 할까? 은행에서 판매하는 복리상품들은 기간이 길지 않으므로 실제로 복리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 은행에서도 월 복리 상품을 판매하지만, 은행의 예ㆍ적금 상품들은 길어봤자 3년 만기 상품이다. 보험회사에서 장기로 운영하는 복리 상품들과 경쟁하기 위해 만들어진 상품이지만, 은행의 복리상품은 복리의 장점을 살리기 힘들다. 단리와 복리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복리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점은 3년이 지난 이후이기 때문이다. 물론 3년 만기의 단리 저축과 복리 저축을 비교하면 복리로 계산하는 상품이 조금 유리하다. 하지만 예ㆍ적금은 1년 단위로 갈아타는 편이 여러모로 좋으므로 은행의 3년 단위 복리상품은 선택하지 않는 편이 좋다.


풍요로운 삶을 준비하라, 연금

“은퇴를 하면 10년에서 15년 정도는 대외 활동이 더 많아집니다.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고요. 세상을 뜨기 3, 4년 전에는 거의 병치레만 하다 죽습니다. 그러니 은퇴 이후의 생활비를 잘못 계산하면 노후에 실제 생활비가 부족해지고 곤란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은퇴하고 연금을 받기 전까지 10년에서 15년 동안 필요한 여유자금을 만들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소득원이 필요하다. 임대소득이나 배당소득을 만들어서 소득 구조를 다변화하는 것이 방법이다. 금융회사들은 노후자산으로는 안전한 예ㆍ적금이나 채권 위주로 운용하라고 권하지만 이들의 말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개인의 인생 전체를 놓고 세세하게 계획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윤기림은 30~40년을 내다보는 전문가에게 상담 받기를 권했다. 그리고 현 소득의 10%는 꼭 노후를 위해 저축하라고 강조했다.


3:3:3:1의 법칙

은퇴 자산을 크게 3:3:3:1로 나누어 운용한다. 임대부동산에서 나오는 수익을 30%, 연금에서 나오는 수익 30%, 금융자산 30%, 비상 예비자금 10%로 구성한다. 금융자산은 이자나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선택한다. 그리고 예기치 못한 비상시를 대비하여 항상 10% 정도의 비상금을 따로 관리한다.

『재테크가 먼저다』에는 예ㆍ적금, 보험, 펀드, 세금, 부동산, 연금, 6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개인에게 맞는 상품을 고르고 설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세액공지와 소득공제, 연말정산 환급금 등과 같이 자칫 헷갈리기 쉬운 것들을 비교해놓고 부자들이 실천하고 있는 방법도 있다. 윤기림은 재테크를 자동차에 비유한다. “운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조작법을 알아야 하고, 내비게이션 작동법 등을 익히고 연수를 받아야만 헤매지 않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자산관리와 재테크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인 원리와 원칙들, 그리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차근차근 실천에 보는 것이 성공하는 방법이다.” 전문가의 비결이 담긴 책 한 권으로 현명한 재테크 전략을 세워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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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가 먼저다 윤기림,배나영 공저 | 미디어윌(MediaWill)
돈 쓰는 일에는 누구보다 자신 있지만 돈 모으는 일은 유독 어려워하는 많은 재테크 초보자들을 위한 입문서이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돈을 모으고, 돈을 소비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혼자 힘으로 재테크를 독학하거나, 재테크의 필요성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고 재테크에 도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최대한 재테크 초보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풀어서 쓰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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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김지민

닉네임은 가젤. 눈망울이 가젤을 닮았다고 친구가 붙여준 별명이다. 실제로 잘 뛰어다니며, 벌려놓은 일에 쫓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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