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놀이터

한여름, 고급스러운 미스터리를 원하는 그대들에게…

사랑과 폭력을 주제로 돌아온 김려령의 신작부터 자칭 빵순이인 저자가 소개하는 맛있는 빵 이야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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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김려령의 신작 『너를 봤어』가 출간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과감한 묘사로 이전 작품과는 다른 김려령 월드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삶이라는 여행길에 함께하는 맑은 시의 정신, 정호승의 『여행』, 『제노사이드』의 다카노 다즈아키의 신작 『KN의 비극』, 정신과의사 정혜신의 6주간의 힐링톡, 『당신으로 충분하다』, 2009년 프랑스 페미나상을 수상한 『방의 역사』까지… 이주의 신간을 소개합니다.

너를 봤어

김려령 저ㅣ창비

『완득이』의 작가 김려령, 그 놀라운 변신

사랑과 폭력을 주제로 벼린 매혹적인 서사를 담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정수현’은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공히 인정받는 중견 소설가이자 유수한 출판사의 편집자이다. 모자랄 것 없어 보이는 삶이지만 그에겐 폭력으로 얼룩진 지옥과도 같은 과거와 충격적인 비밀들이 있다. 가족과의 끈질긴 악연과 자신의 이중성으로 나락에 빠져들게 되는 수현에게 어느날 마주한 후배 작가 ‘서영재’의 존재는 유일한 희망과 설렘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태어나 처음 진정으로 느낀 사랑은 커다란 행복임과 동시에 벗어날 수 없는 죄책감을 안기는 굴레가 된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문단과 출판계의 소소한 에피소드나 소설가의 일상을 맛깔나게 그려낸다. 전작들에서 볼 수 있었던 작가만의 위트도 반갑게 만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독자들은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소설로 단숨에 읽어내리게 된다. 이 작품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수위가 세다’는 것이다. 절절한 성애와 돌연하게 등장하는 폭력의 장면들은, 생의 끝으로 달려가는 주인공의 심정과 현실 바로 아래 도사리는 극단적인 폭력의 세계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그 남자의 연애사

한창훈 저ㅣ문학동네

그와 우리들의 사랑의 이야기, 연애사(史)

한창훈의 이번 신작 소설집 『그 남자의 연애사』 속 사랑 이야기는 삶과 사랑의 겸침이다. 그가 들려주는 편편의 사랑 속에는 삶의 무늬(의지)가 스며들어 있고, 우리가 겪는 삶(사랑)의 시작과 끝을 말하고 있으며 그 안에 파도치는 다양한 연애(삶의 무늬)의 형국이 섬세하게 갖가지 일화로 뻗어 있다. ‘사랑을 하자’가 ‘삶을 살자’로 읽히는 소설. 그런 연유로 이 소설집을 끝까지 다 읽고 나면 가슴이 먹먹하다가도 삶의 긍정 에너지로 가득 찬 의지를 다짐하게 된다. 외로운 사정으로 생겨난 숱한 아픈 사연들 속에서 꿈틀, 태동하는 삶의 의지. 바로 한창훈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수많은 연애사(事)를 통해 건네는 ’발로(發露)‘가 바로 그런 것이다. 표제작 「그 남자의 연애사」는 보일러 수리공의 연애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살아온 사내가 말하는 연애 이야기 속에, 만남과 헤어짐이 담담하지만 핍진하게 그려진다.



여행

정호승 저ㅣ창비

삶이라는 여행길에 함께하는 맑은 시의 정신

일상의 평이한 언어가 빛을 발하는 맑고 투명한 감성적인 시세계로 많은 독자들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정호승 시인의 신작 시집. “시 속에 눈이 오고 바람이 불고 울고 있는 별들의 목소리가 들렸다”는 곽재구 시인의 감상처럼, 3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변함없이 맑고 순결한 시심을 자아올려 인간 존재와 삶에 대한 깊은 반성과 고뇌가 서린 성찰의 세계를 보여준다. 인간다운 삶의 진정한 의미를 곱씹으며 '남아 있는 삶 동안 여전히 시의 눈으로 세상과 인생을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시인의 경건한 마음이 애틋한 여운을 불러일으킨다. 인생의 평범한 진리를 나직한 목소리로 일깨우는 슬프면서도 따뜻한 시편들이 가슴을 적시는 잔잔한 감동은 이 시집의 가장 큰 매력이다. 여기에 50여편의 미발표 신작시를 읽는 반가움이 시집을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사악한 늑대

넬레 노이하우스 저/김진아 역ㅣ북로드

넬레 노이하우스가 다시 한 번 진화한다!

넬레 노이하우스의 최신작이다. 이번 작품에서 넬레 노이하우스는 여성으로서 쉽게 택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잘못 접근하면 자극적으로만 보이기 쉬운 아동학대를 과감히 작품의 소재로 선택했다. 뜨거운 여름 밤 강 위에 깡마른 소녀의 시체가 떠오른다. 처참하게 훼손된 소녀의 몸에는 죽기 전 받았던 학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보덴슈타인은 이 소녀의 비밀을 풀기 위해 언론의 힘까지 빌리지만 아무런 단서도 얻지 못한다. 그 와중에 유명 방송인 한나가 처참하게 폭행당한 채 발견된다. 겨우 목숨만 건진 한나의 몸에 남은 흔적은 어쩐지 죽은 소녀의 몸에 남았던 학대의 흔적과 닮아 있었다. 용의자의 수만 늘어가는 와중에 한나가 오랫동안 정신상담을 받아왔던 상담사까지 참혹한 시체로 발견되는데… 재미와 트릭에만 집중하는 미스터리보다는 깊이 있고 고급스러운 미스터리를 원했던 독자들이라면 열광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KN의 비극

다카노 가즈아키 저/김아영 역ㅣ황금가지

날카로운 문제의식이 돋보이는 색다른 미스터리 서스펜스 걸작

2012년, 『제노사이드』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일본 서점 대상’ 2위, 인터넷 서점 올해의 책에 오르는 등의 저력을 발휘한 다카노 가즈아키의 장편 소설. 이 책에서 작가는 에서 임신과 중절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흥미로운 스토리에 담아 냄으로써 또 한 번 독자들에게 깊이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 『KN의 비극』은 모호하게 그려지는 또 다른 여성의 존재를 통해 시종일관 스산한 공포를 느끼게 하며, 한정된 시간 동안 긴장감 넘치고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이야기를 통해 스릴을 안겨 준다. 한편으로 다카노 가즈아키의 다른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인간에 대한 신뢰, 휴머니즘이라 부를 만한 것들이 이 소설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독자들은 임신부인 가나미의 불안한 심리와 아내의 변모를 통해 슈헤이가 겪는 변화, 의사로서 이소가이가 갖는 고뇌를 통해 ‘생명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사기꾼

존 그리샴 저/안종설 역ㅣ문학수첩

이 시대 가장 사랑받는 스토리텔러 존 그리샴 최신작

충실한 자료조사에 바탕한 탄탄한 구성, 빠른 전개,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냉철한 시선으로 전 세계 2억 5천만 독자를 사로잡은 법정 스릴러의 대가 존 그리샴의 『사기꾼』은 연방 정부에 삶 전체를 도둑맞고 5년째 수감생활 중인 전직 변호사 맬컴 배니스터가 연방 판사의 살해사건 수사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리샴의 전작들이 실제 사건을 소재로 정확성에 기반한 내러티브를 펼쳐 보였다면, 이 소설은 “현실에 바탕을 둔 부분이 거의 없는 완벽한 허구”라는 점에서 전작들과 차별화된다. 소설의 주된 배경인 프로스트버그 연방 교도소와 우라늄 소송 역시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쓰고 싶은 스릴러를 썼다”는 그리샴은 실제 사건에 집착하는 대신 스토리텔링에 힘을 실었고, 이는 ‘전성기를 맞은 최고의 이야기꾼’이라는 찬사로 이어지며 평단과 독자 모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리샴은 이 소설을 통해 미국 사법 체계의 모순을 신랄하게 파헤치는 한편, 인종차별과 같은 사회 문제를 유머코드에 녹여내는가 하면, 놓칠 수 없는 속도감, 허를 찌르는 반전, 통쾌한 결말에 이르기까지 기발한 플롯과 트릭, 내러티브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당신으로 충분하다

정혜신 저ㅣ푸른숲

정신과의사 정혜신의 6주간의 힐링톡

『남자 vs 남자』와 『사람 vs 사람』으로 “예리한 심리분석과 사회적 통찰이 깃든 정교한 글쓰기를 하는 컬럼니스트”라는 평가를 받은 정혜신의 신간. 정혜신이 개발한 개인맞춤형 심리분석 프로그램인 ‘내 마음 보고서’ 결과 가장 평균적 모습을 보인 30대 여성 4명과 정혜신 박사가 6주간 진행한 집단 상담을 토대로 했다. 기존의 심리서가 특정 문제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법을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 책은 상담참석자들이 자기 감정과 느낌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덮어둔 상처를 용기 있게 대면하며 치유에 이르는 상담실 풍경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부모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지 못해 여전히 어른아이 같은 모습을 보이고, 대면하는 인간관계를 힘들어하던 이들은 치유자 정혜신과 다른 참석자들의 건강한 지지와 공감을 받으며 서서히 가벼워진다. 심리상담 하면 으레 떠오르는 일대일 상담이 부담스러웠던 독자들, 가족으로 인한 상처나 소통에 대한 막막함으로 힘들어했던 독자들에게, 이 6회의 세션은 상담실에 같이 앉아 자기 문제를 객관적으로 고민해보고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철학자, 철학을 말하다 The Philosopher says

강신주 편ㅣ토트출판사

책을 펼치는 순간
180여 명의 영감을 동시에 만난다


〈토트 아포리즘〉 시리즈는 철학, 예술, 문학 등 인문 분야 전반에 걸친 대가들의 작업과 그 삶에 배어있는 정신의 결정체를 담아낸 잠언집이다. 대가들의 아포리즘 외에 해당 명언을 남긴 인물에 관한 정보를 꼼꼼하게 담고 있으며 각권에 따라 각 아포리즘이 소개된 페이지에, 더러는 책 말미에, 작은 지면이지만 대가들의 생애와 면면을 읽을 수 있는 알찬 정보까지 보여준다. 『철학자, 철학을 말하다』엔 고대부터 현대까지, 동서양은 막론한 철학자들의 명언들이 담겨있으며, 철학자 강신주가 엮어낸 작품집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철학 책들을 읽은 편자가 씻을 수 없는 상흔을 만들어 사유를 자극했던 구절들을 직접 고르고 정리했다. 짧지만 많은 뜻을 전해주는 명구들은 기분 좋은 짜릿함과 진한 울림을 전해줄 것이다.



공부하는 사람들

더글라스 토머스,존 실리 브라운 공저/송형호,손지선 공역ㅣ라이팅하우스

놀이하듯 공부하는 새로운 인류의 탄생

교육 현장의 전문가 더글라스 토머스와 지식 경영의 대가 존 실리 브라운이 다양한 실험과 사례 연구를 바탕으로 놀이하듯 공부하는 새로운 인류의 탄생을 보고한다. 『공부하는 사람들』은 '소속되기 위해 공부하는' 기존의 공동체와 달리, '공부하기 위해 소속되는' 학습 공동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다. 이 '학습 공동체'에 소속됨으로써 개인은 자신의 역량과 정체성을 정의 내릴 수 있게 된다. 변화가 일상이 되어 버린 시대에 정규교육을 마쳤다고 해서 공부를 멈출 수는 없다. 따라서 학습 공동체는 오늘날 평생에 걸쳐 삶의 일부로 등장하기 시작하고 있다. 책은 인생의 모든 시기에 걸쳐 우리가 어떻게 공부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도록 만들며, 우리는 서로에게 배울 수 있다는, 미래의 교육을 바라보는 강력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방의 역사

미셸 페로 저/이영림,이은주 공역ㅣ글항아리

한 편의 대하소설 같은 ‘은밀함의 역사’

2009년 프랑스 페미나상을 수상한 『방의 역사』의 번역본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간의 거처로서 방(침실)이 변모해온 역사와 다채로운 이야기와 이미지를 아우른 최초의 역사서다. 방이 주인공을 부각시키기 위한 장식이나 배경이 아니라 주인공으로 당당하게 역사 무대 한가운데에 등장한 것은 미셸 페로의 『방의 역사』가 처음이다. 책에서 제시한 방은 서구 문화의 산실에 국한되어 있지만, 독자는 왕의 침실에서 스쳐 지나가는 방까지 온갖 종류의 방의 모습을 통해 내밀성을 추구하는 인간의 여러 유형을 일별할 수 있다. 잠, 휴식, 출생, 욕망, 사랑, 사색, 독서, 글쓰기, 자아 추구, 신, 은둔, 병 등 인생의 모든 길이 결국은 방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인생의 여러 실마리를 발췌하고 추적함으로써 페로는 탁월한 솜씨로 무의식적인 기억 속에 갇힌 집단적 변화와 그 뒤엉킴을 밝혀내고, 오늘날 우리의 관행과 습관을 이루고 있는 것들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언어의 배반

김준형,윤상헌 공저ㅣ뜨인돌

언어학자와 정치학자가 말하는 권력에 중독된 언어 이야기

우리는 보통 욕설, 막말 등을 언어폭력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언어폭력은 비단 그것만이 아니다. 우리가 평소에 아무런 생각 없이 쉽게 내뱉는 말 속에도 폭력이 존재한다. 긍정적이라고만 생각되던 ‘공정함, 성실함, 진정성, 권리, 순수’와 같은 말 속에 권력 기제가 작용하고 있다. 나도 모르게 권력에 중독된 언어로 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권력자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언어의 배반’이라 칭하기로 한다. 권력에 중독된 언어의 속살을 파헤치고, 더 이상 권력자를 대변하는 언어에 속지 않기 위해 『언어의 배반』에서 언어학자와 정치학자가 뭉쳤다. 두 저자는 이 책 속에서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언어학과 정치학의 논리로 일상 언어의 속내를 드러낸다.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소비자로 키워지는가!

데이비드 버킹엄 저ㅣ초록물고기

아동과 글로벌 상업시장의 불편한 관계

아동과 상업시장과의 변화하는 관계를 둘러싼 논쟁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포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처음에는 이론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와 아동 소비의 역사를 다루었으며, 이후 비판, 성애화, 아동 방송과 교육 같은 핵심 분야의 사례들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저자 데이비드 버킹엄 교수는 광고와 마케팅의 영향에 대한 통념에 도전하면서 아동 소비를 사회적 관계 속에서 포괄적으로 분석하는, 보다 균형 잡힌 접근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아동은 수동적 피해자도 권리 신장된, 자율적인 사회적 행위주체도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아동 소비를 개별적인 차원이 아니라 부모 및 또래, 그리고 더 넓게는 커뮤니티와의 관계 속에 얽혀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시장은 아동기의 신성한 공간을 침해하거나 정복하지 않았다. 좋든 나쁘든 아동은 상품의 세계에 태어났고, 자본주의 경제에서 아동기는 시장 관계의 바깥에 존재하지도 않으며, 그럴 수도 없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결심의 재발견

피어스 스틸 저/구계원 역ㅣ민음사

‘조화로운 삶’을 망치는 모든 것의 배후에는 ‘미루는 습관’이 있다!

고질적이고 백해무익한 ‘늑장’과 ‘합리적인 미루기’를 구분하면서 ‘늑장’에 대한 과학적 해부를 시도한다. 스스로에게 다짐했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한 모든 결심,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 결국 달성하지 못한 당신의 목표를 위해 ‘늑장’ 탈출에 필요한 과학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방법을 지금 여기에 모두 공개한다. 피어스 스틸은 뇌과학과 동물행동학, 진화생물학 등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늑장’의 본질적 원인에 대해 명쾌하게 해명하고자 했다. 숱한 사람들이 늑장의 요인으로 의지 박약, 게으름, 습관 등을 들어 보였지만 실상은 그렇게 피상적인 게 아니다. 우리는 단지 습관만을 한탄할 게 아니라 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충동’과 ‘늑장 메커니즘’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번역, 이럴 땐 이렇게

조원미 저ㅣ이다새(부키)

분야별, 상황별, 주제별 영어 번역 강의

실제적인 번역 방법과 노하우를 담은 번역 입문서. 일찍이 미국 9?11사태 때 한인 피해자들을 위한 통번역사로 활동하여 미국 적십자사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조원미 교수가 통번역사 20년, 번역 강의 10년 경험을 총정리했다. 저자는 영어와 다른 한국어의 구조를 비교해 가며 어떤 때 직역을 하고 어떤 때 의역을 하면 좋은지, 영어의 부사, 형용사, 동사를 우리말로 옮길 때 겪는 어려움과 그 해결법은 무엇인지, 다의어, 속담, 관용 표현, 고유명사 등은 우리말로 어떻게 표현할지, 콜론(:)이나 세미콜론(;), 대시(-) 등이 나올 때 그 앞뒤 문장은 어떻게 번역하는 것이 좋은지 등을 다양한 예문과 용례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정치, 경제, 문학, 과학, 예술, 정보통신 등 6개 분야와 번역 관련 지문을 가지고 독자가 직접 번역을 해 보고, 그것을 번역 전문가인 저자가 한 번역과 비교하면서 관련 설명을 읽어 보도록 구성되었다.



여행자의 독서 두번째 이야기

이희인 저ㅣ북노마드

길을 안다는 것, 길을 간다는 것

배낭 속의 책은 때로 여행의 분위기를 바꾸어놓는다. 여행지의 책은 힘이 세다. 그래서 여행자는 함께 여행을 떠날 책을 고르는 일에 늘 신중하게 된다. 백 명의 여행자가 있다면 그들의 배낭 안에 들어 있는 책 또한 백 가지일지도 모른다. 배낭 속 책은 여행의 동반자이자 여행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셈이다. 당신의 배낭에 어떤 책을 채워야 할지 고민이라면 『여행자의 독서-두번째 이야기』를 넣어보는 건 어떨까? 독서와 함께하는 여행을 계속해온 작가 이희인은 여행지와 이에 어울리는 책들을 2010년 『여행자의 독서』에서 한차례 소개한 바 있다. 그는 미처 걸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땅과 그 땅에 스민 이야기를 두번째 책에 담아 돌아왔다.



여행을 스크랩하다

히라사와 마리코 등저/박승희 역ㅣ인디고(글담)

10명의 여행홀릭 작가들이 소개하는 트래블 스크랩북

여행이 좋아 여행이 직업이자 삶이 된 여행홀릭 작가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여행을 기록한 트래블 스크랩북을 소개한다. 아트 디렉터, 콜라주 페이퍼 작가, 핸드메이드 작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10명의 작가들이, 태그, 클립, 폴라로이드, 숍 카드, 현지 신문 등 너무나 일상적이며 여행지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만든 30권의 스크랩북은 대단히 매력적이다. 저마다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스크랩북은 트래블 스크랩북의 로망을 충족시켜 주며, 저마다 맘속에 품고 있는 트래블 스크랩북을 실현해 보라며 유혹한다. 또한 그리스, 모로코, 영국, 스웨덴 등 트래블 스크랩북 속에 담겨 있는 작가들의 여행지와 흔적을 통해, 그들에게 여행의 의미와 흥분, 아쉬움, 여행의 추억들까지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스크랩북과 함께 곁들여져 있는 글들을 통해 트래블 스크랩북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



한 달쯤, 파리

이주영 저ㅣ봄엔

사랑스러운 도시 파리에서 찾은 일상적 여행의 즐거움

저자는 우연히 파리에서 ‘한 달 살기’를 시작한다. 여행과 일상의 사이에서 한 달을 보낸 파리는 신선했다. 막 구운 바게트를 먹으며 거리를 걷는 파리지앵의 모습은 바게트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주고 파리 시에서 운영하는 벨리브 자전거를 타고 파리의 작은 골목을 달릴 때면 유쾌한 바람을 전해주었다. 반짝이는 센 강을 보며 산책을 하거나 피크닉을 즐길 때면 도심 속 소중한 여유를 만끽하게 하고, 아름다운 파리를 그리기 위해 데생 학원을 다니며 예술의 도시 파리의 진면목을 깨닫게 했다. 파리를 제대로 알고 싶다면 때로는 계획 없이 파리지앵처럼 여행할 것을 추천한다.




작은 빵집이 맛있다

김혜준 저ㅣ이스퀘어

‘만드는 이의 철학’이 담긴 빵을 만드는
25개의 작은 동네 빵집 이야기


언제부터인가 골목에서 ‘동네 빵집’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동네 빵집이 있던 자리에는 똑같은 간판, 똑같은 인테리어에 공장에서 만들어낸 똑같은 맛의 빵을 파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이 들어섰다.정겨운 동네 빵집이 점점 사라져가는 한편으로 인생을 걸고 고집스럽게 자신의 철학을 지키며 빵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빵이 좋아서, 맛있는 빵에 웃음 짓는 손님의 얼굴이 좋아서 새벽부터 반죽을 치대고 빵을 굽는 사람들. 이 책은 손님과 직접 소통하며 우리 동네 골목을 지키고 있는 작은 동네 빵집들의 이야기다. 책은 정성들여 만든 맛있는 빵을 먹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는 빵순이, 빵돌이들을 위한 책이다. 자칭 빵순이인 저자가 소개하는 맛있는 빵 이야기를 읽다보면 책장에서 고소한 빵내음이 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책을 덮을 즈음이면 당신은 이미 빵집으로 달려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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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감동훈 (도서MD)

내 꿈은 동네 바보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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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오월을 향한 간절한 노래

[2024 노벨문학상 수상]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 간의 광주, 그리고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가의 철저한 노력으로 담아낸 역작. 열다섯 살 소년 동호의 죽음을 중심으로 그 당시 고통받았지만, 역사에서 기록되지 않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꺼내 보이면서 그 시대를 증언한다.

고통 속에서도 타오르는, 어떤 사랑에 대하여

[2024 노벨문학상 수상] 2023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작이자 가장 최근작. 말해지지 않는 지난 시간들이 수십 년을 건너 한 외딴집에서 되살아난다. 깊은 어둠 속에서도 “지극한 사랑”이 불꽃처럼 뜨겁게 피어오른다. 작가의 바람처럼 이 작품은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다.

전세계가 주목한 한강의 대표작

[2024 노벨문학상 수상]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장편소설이자 한강 소설가의 대표작. 보이지 않는 영혼의 고통을 식물적 상상력으로 표현해낸 섬세한 문장과 파격적인 내용이 큰 울림을 만들어낸다. 폭력의 악순환을 끊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나무가 되고자 한 여성의 이야기.

더럽혀지지 않는 어떤 흰 것에 관한 이야기

[2024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소설가의 아름답고 고요한 문체가 돋보이는, 한 편의 시와 같은 작품.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물고, 그 사이를 넘나드는 소설이다. ‘흰’이라는 한 글자에서 시작한 소설은 모든 애도의 시간을 문장들로 표현해냈다. 한강만이 표현할 수 있는 깊은 사유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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