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놀이터

열두 살 소녀를 향한 중년 남자의 사랑과 욕망 『롤리타』

2월 첫째 주 주요 신간들 루시드 폴이 더욱 궁금해지는 『무국적 요리』 제프 다이어의 사진 에세이 『지속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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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 컴플렉스’의 그 『롤리타』가 새로운 번역으로 나왔습니다. 아티스트 루시드 폴의 소설 『무국적 요리』, 영화「고백」의 원작자 미나토 가나에의 새 소설 『경우』가 팬들을 기다립니다. 통제와 억압의 대한민국을 파헤친 한국현대사의 대가 김동춘의 『대한민국 잔혹사』, 일본 진보의 역사에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남긴 문제적 조직 『적군파』, 알랭 드 보통이 ‘사진 그리고 삶에 대한 경이로운 명상’이라고 극찬한 제프 다이어의 사진에 관한 에세이 『지속의 순간』까지…

‘롤리타 컴플렉스’의 그 『롤리타』가 새로운 번역으로 나왔습니다. 아티스트 루시드 폴의 소설 『무국적 요리』, 영화 「고백」의 원작자 미나토 가나에의 새 소설 『경우』가 팬들을 기다립니다. 통제와 억압의 대한민국을 파헤친 한국현대사의 대가 김동춘의 『대한민국 잔혹사』, 일본 진보의 역사에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남긴 문제적 조직 『적군파』, 알랭 드 보통이 ‘사진 그리고 삶에 대한 경이로운 명상’이라고 극찬한 제프 다이어의 사진에 관한 에세이 『지속의 순간들』까지. 2월 첫째 주 주요 신간을 소개합니다.



그냥 걷다가, 문득

이혜경 저 | 강

소설가 이혜경의 첫 산문집

1982년 등단 후 한 권의 장편과 네 권의 소설집을 낸 작가 이혜경의 첫 산문집. 세상 모든 ‘첫’이 그렇듯, 그간 소설로 이혜경 작가를 만나온 독자들에게는 각별한 책이다. 그동안 만났던 인연, 머물렀던 순간들, 그럴 때 마음에 스친 무엇들이 담긴 경이로운 사람과 생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냥’에서 시작되어 ‘문득’에 이르게 한 농밀한 감정의 힘이 책 곳곳에 숨어 있다. 일상에서, 때로 낯선 여행지에서 만난 인연과 잊지 못할 순간들 그리고 그때 마음에 스친 무엇들을 작가는 60여 편의 글에 찬연히 되살리고 있다.






무국적 요리

루시드 폴 저 | 나무,나무

새로운 상상력, 이젠 소설가 루시드 폴이다!

음악인이자 화학박사인 루시드 폴이 소설까지 썼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의 국적, 성별 등은 모두 무국적이다. 국적도 알 수 없고, 성별에도 구애받지 않고, 특정한 전통적 영향도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모든 관계와 규범에서 자유로운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문학평론가 최재봉은 발문에서 “책에 실린 여덟편의 단편은 그 소재와 주제, 문법이 우리가 익히 알던 소설들과는 판이하다”며 “문단의 영향과 경향에서 자유로운, 독자적인 상상력과 스타일로 무장한 소설”이라고 썼다. 「탕」「똥」「기적의 물」「애기」「행성이다」「싫어!」「추구」「독」등 총 여덟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음엔 또 어떤 작업으로 세계에 자신을 내보일까. 루시드 폴이 더욱 궁금해진다.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저/김진준 역 | 문학동네

언어의 마술사, 나보코프의 최고 걸작을 새로운 번역으로 만난다

문제적 텍스트 『롤리타』. 첫 문장부터 매혹적이다. “롤리타, 내 삶의 빛, 내 몸의 불이여. 나의 죄, 나의 영혼이여. 롤-리-타. 혀끝이 입천장을 따라 세 걸음 걷다가 세 걸음째에 앞니를 가볍게 건드린다. 롤. 리. 타.” 언어의 마술사 나보코프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한 이 작품은 열두 살 소녀를 향한 중년 남자의 사랑과 욕망을 담고 있다. 아름답고 환상적인 표현조차도 교과서처럼 정확하고 논리적”인 나보코프의 문장을 경력 20년의 베테랑 번역가 김진준이 옮겼다. “번역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숙제”라고 말하는 이 작품에 쏟은 애정과 수고는 대단하다. ‘롤리타 콤플렉스’라는 용어까지 낳은 『롤리타』는 1967년 스탠리 큐브릭 감독에 의해 영화로 제작된 데 이어, 1997년 에이드리언 라인 감독에 의해 다시 영화로 만들어졌다. 『롤리타』가 드디어 나왔다.




경우

미나토 가나에 저/김선영 역 | 비채

모성을 초월한 지난한 속죄의 드라마!

나오는 작품마다 드라마, 영화, 연극 등 전방위적인 텍스트로 변주되는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새 책. 다른 처지에 놓인 친구이자 경쟁자인 두 여인의 ‘경우’를 담은 작품으로, 아사히TV 창립 60주년 기념 스페셜드라마의 원작소설이다. 처음부터 영상화를 염두에 두고 쓴 만큼, 이전과 달리 등장인물, 소품, 배경 등에 대해 구체적인 이미지를 제시하는 적극성을 발견하는 묘미도 찾을 수 있다. 데뷔 이래 줄곧 담담한 독백체로 ‘고백’‘속죄’‘용서’‘모성’ 등의 테마를 진지하게 접근해온 미나토 가나에는 『경우』에서 더 깊숙한 물음을 수면 위로 부각시킨다. “모든 과거는 반드시 밝혀야 하는 것일까?” 질문의 대한 답은 독자의 몫이다. 사건의 열쇠가 되는 36년 전의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선과 악, 피해자와 가해자, 그 모호한 경계를 따라 진실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국가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

김태일 저 | 웅진지식하우스

내 돈을 제대로 써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재정, 즉 국가가 돈을 거두고 쓰는 규모와 방향은 개인의 살림살이와 삶의 질을 결정하는 동시에 국가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정부 활동이다.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이자 좋은예산센터 소장 김태일 교수는 재정 문제란 결국 두 가지로 귀결된다고 말한다.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 거둘까?’, ‘어디에, 어떻게, 얼마나 쓸까?’. 책은 바로 그 두 가지 문제를 심도 있고 알기 쉽게 담아냈다. 정부가 세금을 거두는 원칙은 무엇인지, 예산은 어떻게 집행하는지, 정부가 시장보다 비효율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등 무엇보다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데 제격이다. 그 동안 경제학 책들이 주로 시장에 대한 설명에 쏠리고 복지와 재정을 다룬 책들이 비판과 주장에 치우쳤다면, 이 책은 위에 말한 정책들처럼 독자들도 충분히 접했을 재정의 핫 이슈를 조목조목 풀어준다.




구글을 가장 잘 쓰는 직장인 되기

우병현 저 | 휴먼큐브

구글을 가장 잘 쓰는 직장인 되기!

“야근 없이 나머지 시간은 나를 위해 쓰고 싶다”.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마음속에 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늘 반대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업무량은 줄지 않고, 근무 외 개인시간마저 야근과 특근으로 침해 받기 일쑤. 책은 지난 3년간 조선비즈 사내에서 구축한 스마트한 업무환경을 만들기 위한 고민과 행동 사례를 담았다. 실제 업무 환경에서 구현해보고 수정하고, 보완하여 이제는 어느 조직 부럽지 않게 스마트한 업무를 실현한 조선비즈의 노하우는 그래서 직장인들에게 더욱 반갑고 가치가 있다. ‘구글’이라는 ‘디지털 기술’을 상징하는 메타포를 사용하여 스마트한 업무를 말하는 이 책의 궁극적인 메시지는 ‘디지털 기술로 아낀 내 시간을 나와 가족을 위해 사용하자’는 것이다.




대한민국 잔혹사

김동춘 저 | 한겨레출판

국가의 폭력은 여전하다

한국 현대사의 대가 김동춘의 새 책. 이번에도 대한민국의 흑역사를 파헤친다. 과거를 조망해 국가 폭력의 그림자를 들여다보면서 이 그림자가 지금까지도 짙게 드리워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지난 65년간 유사한 형태로 국가 폭력이 반복되었으며, 이런 통제와 억압의 분위기를 비단 어제의 일이 아닌 오늘의 일이라고 본 것. 인권침해, 탈법, 부정의를 묵인하는 세태에 대한 따가운 일침을 날리며 힘이 정의 위에 군림해온 대한민국의 역사를 살피면서, 그 실상을 철저히 파악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시선으로 우리의 현재를 살핌으로써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국가 폭력의 문제를 냉철하게 진단한다.





미각의 지배

존 앨런 저/윤태경 역 | 미디어윌(MediaWill)

인간은 왜 먹이가 아닌 문화를 먹는가?

“왜 사람들은 바삭한 음식에 끌리는가?”, “인간은 어떻게 초잡식종이 되었는가?”, “왜 특정 문화권에서는 혐오 음식이나 선호 음식이 따로 있는가?” 등의 질문에 답을 하면서 인간이 음식을 먹는 방식과 음식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이 인류를 다른 동물과 다르게 진화시켰다고 말하는 책. 사람들의 음식에 대한 관점은 복잡한 역사의 산물로 인지발달사, 진화사, 문화사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역사와 집안의 역사, 공동체의 역사까지 반영한다고 책은 말한다. 문화적 미각을 지닌 인간. 우리가 음식에 대해 가지는 인지 과정은 매우 정신적이고 경험적인 것으로, 언어와 함께 인간 역사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다. 잡식, 조리, 경험, 금기, 비축 등 인간의 식생활 속의 다양한 특이 행동을 분석하면서 우리의 혀가 인류의 역사와 진화사를 이끌어왔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적군파: 내부 폭력의 사회심리학

퍼트리샤 스테인호프 저/임정은 역 | 교양인

일본 사회의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 적군파를 해부한다!

대학에 들어와 사회 문제에 눈뜬 평범한 청년들이 적군파에서 세계 혁명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투사로 변신했다. 그러나 그들이 다다른 종착점은 동지 살해라는 참혹한 비극이었다. 그 비극의 실체는 이러하다. 다섯 명의 청년들이 219시간 동안 3만 5천 명의 경찰과 대결한 사상 초유의 인질극 ‘아사마 산장 사건’. 북한에 혁명 기지를 건설한다며 평양으로 간 일본 최초의 비행기 납치 ‘요도호 사건’. 이스라엘 공항에서 총기를 무차별 난사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텔아비브 공항 습격 사건’. 그리고 잔인한 동지 살해로 일본 진보 운동에 찬물을 끼얹은 ‘연합적군 숙청 사건’……. 책은 일본 진보의 역사에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남긴 이 문제적 조직을, 그들이 저지른 숙청 사건의 실체를 객관적 시선으로 치밀하게 추적한 최초의 책이다.




지속의 순간들

제프 다이어 저/한유주 역 | 사흘

사진 그리고 삶에 대한 경이로운 명상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


‘문학’에서 ‘재즈’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막론하고 다양한 주제들을 아우르는 논픽션 저술의 대가 제프 다이어가 이번엔 사진을 이야기 한다. 1800년대 초기부터 현재까지 활동한 42명의 사진작가들을 다룬다. 연대순의 횡포에서 벗어난 다이어는 개별 사진들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그것들을 명백하게 관련된다고 할 수 없는 다른 사진들과 연결시킨다. 그가 좋아하는 사진들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이미지들 속에서 사진을 찍은 사람들과 그들이 찍은 대상들, 그리고 사진작가들 사이의 대화 등을 엿보는 데 더 관심을 갖는다. 책은 하나의 사진이 어떻게 다른 사진과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려는 시도이다. 또한 그런 주제들이 흡사하게 보이는 동시에 무한히 다르게 보이도록 만드는 다양한 스타일과 감각을 밝힌다.



아침 5분 건강법

이시하라 유미 저/이정은 역 | 아이콘북스

나를 위해 딱 5분만 투자하자

만병의 근원이 되는 과식, 과음,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으로 이어지는 지금의 생활 습관을 조금만 개선한다면 평생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하는 책. 저자는 아침에 일어나서 딱 5분만 시간을 내어 실천하면 되는 '아침 5분 건강법'을 통해 비용을 들이거나 특별한 노력 없이 일상에서 꾸준히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아침 기상 후, 체온을 올려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과 식사법, 짧은 시간 동안 근육을 단련하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운동법 등, 아주 쉽고 간단한 아침 건강 습관을 담고 있다. 사소한 습관들을 바꿔 나가면서 사람의 체질과 생활방식, 삶의 리듬에도 건강한 변화를 주자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후쿠오카 가자 벳푸ㆍ유후인

배인숙 저 | 테라(TERRA)

올 봄엔 꼭 북큐슈로 여행가자!

베테랑 일본 여행 TV 프로그램 기획자가 북큐슈 여행의 최대 관광도시 후쿠오카ㆍ벳푸ㆍ유후인의 시크릿 리스트를 공개한다. 후쿠오카ㆍ벳푸ㆍ유후인의 꼭 가봐야 할 장소 소개와 함께, 최근 새롭게 떠오른 명소들을 흥미롭게 파헤쳤다. 2011년 새롭게 문을 연 JR 하카타역 내 대형 쇼핑몰 ‘JR 하카타 시티’, 후쿠오카의 랜드마크인 ‘캐널시티’에 들어선 이스트빌딩 추천 명소들을 지도와 함께 상세히 소개했고, 여행자들이 필수로 방문하는 텐진 번화가 이외에도 골목마다 스타일리시한 편집매장과 맛집이 보물처럼 숨어 있는 야쿠인 지역, 신사동 가로수길처럼 패션 잡화 숍과 맛집이 늘어선 케야키 거리, 배를 타고 10분이면 갈 수 있는 아름다운 섬 노코노시마, 후쿠오카 시내 및 근교의 미술관과 전시관 등 아트 스폿을 집중 소개했다.




우주 속으로 걷다

브라이언 토머스 스윔,메리 에블린 터커 공저/조상호 역/이태형 감수 | 내인생의책

우주, 인문학으로 통찰하다

우주와 인간의 본원으로 우리를 데려가는 책. 이야기는 하나의 점에서부터 시간과 공간, 물질과 에너지 등 모든 것이 분리되어 나온 우주 빅뱅의 순간부터 시작한다. 원자핵이라는 최초의 구조와 빛의 생성, 원자의 출현과 그에 따른 별과 은하의 탄생, 초신성 폭발로 인한 태양계의 형성 그리고 지구와 달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우주에 대하여 풀어놓는다. 지구에 생명체가 나타나는 대목에서부터는 더욱 생동감 있게 단세포, 다세포 생물의 진화에 이어 인간의 기원을 탐험해 간다. 한편, 인간문명 발전의 대가인 생태적ㆍ사회학적 위기 상황을 고찰하며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책은 다큐멘터리 영화, 교육용 DVD 등으로도 만들어졌다. 이 책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는 2012년 샌프란시스코/북캘리포니아 지역 에미상 Emmy Awards에서 최고 다큐멘터리 상에 선정되는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아는 사람 이야기 1 초회한정판

오묘 글,그림 | 재미주의

아는 사람들의 흔한 사랑 이야기,
혹은 당신의 하나뿐인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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