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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콘서트] 남녀의 사랑, 왜 다를 수밖에 없나? -『도대체, 사랑』곽금주․『아프니까 청춘이다』김난도

“독립된 개체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사랑” ‘사랑에 대한 달콤쌉싸름한 심리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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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아프고, 계속 아프고 싶은 것이 사랑입니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이 만났는지도 모르겠네요. 『도대체, 사랑』의 곽금주와 『아프니까 사랑이다』의 김난도. 두 교수, 지난달 9일, 서울 목동 KT체임버홀에서 토크콘서트 ‘우리 사랑해도 될까요?’를 가졌다죠. ‘사랑에 대한 달콤쌉싸름한 심리 콘서트’라는 부제를 달고, 개그맨 박명수의 사회로 독자들과 만났습니다.

“전 사랑에 빠졌어요(I've faIIen in Iove).”
“그건 심각한 병이 아냐. 치료약이 있으니까(Nothing serious. There's a remedy).”
“아니에요. 치료약은 없어요. 치료되고 싶지 않아요(No, no remedy! I don't want a remedy).”
“계속 아프고 싶어요. 전 사랑에 빠졌어요(I want to stay sick. I'm in Iove, reaIIy, reaIIy in Iove).”
“상대는 누구지(Who are you in Love with)?”
“이름은 베아트리체(Her name's Beatrice...)”



영화 <일 포스티노>에 나온 대사죠. 지중해 작은 섬의 우편배달부(일 포스티노) 마리오. 그는 정치적 망명을 한 칠레의 좌파시인 네루다의 전용 우체부 노릇을 합니다. 그리고 그를 통해 은유(메타포)를 배우고 시를 읊습니다. 그것은 마리오에게 다가온 사랑, 베아트리체 루소 덕분이기도 하죠. 그는 처음 만나는 사랑에 저렇게 아픔을 토로합니다. 물론 계속 아프다고 싶다는 말과 함께.

사랑이 아프다는 것, 그럼에도 계속 아프고 싶다는 것. 마리오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최소한 스크린에서는. 故이은주, 손예진, 차태현이 주연한 <연애소설>. 두 여자와 한 남자는, 같은 말을 읊조립니다. 사랑은 본디 그러한 것인 양. 황지우 시인은 그런 ‘일 포스티노’를 위해 시를 들려줍니다. 자, 들어보시죠.


일 포스티노 - 황지우

자전거 밀고 바깥소식 가져와서는 이마를 닦는 너,
이런 허름한 헤르메스 봤나
이 섬의 아름다움에 대해 말해보라니까는
저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으로 답한 너,

내가 그 섬을 떠나 너를 까마득하게 잊어먹었을 때
너는 밤하늘에 마이크를 대고
별을 녹음했지
태동(胎動)하는 너의 사랑을 별에게 전하고 싶었던가,
네가 그 섬을 아예 떠나버린 것은

그대가 번호 매긴 이 섬의 아름다운 것들, 맨 끝 번호에
그대 아버지의 슬픈 바다가 롱 숏, 롱 테이크되고
캐스팅 크레디트가 다 올라갈 때까지
나는 머리를 박고 의자에 앉아 있었다

어떤 회한에 대해 나도 가해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 땜에
영화관을 나와서도 갈 때 없는 길을 한참 걸었다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휘파람 불며
신촌역(新村驛)을 떠난 기차는 문산으로 가고
나도 한 바닷가에 오래오래 서 있고 싶었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아프니까 사랑입니다. 사랑하면 아프고, 계속 아프고 싶은 것이 사랑입니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이 만났는지도 모르겠네요. 『도대체, 사랑』의 곽금주와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김난도. 두 교수, 지난달 9일, 서울 목동 KT체임버홀에서 토크콘서트 ‘우리 사랑해도 될까요?’를 가졌다죠. ‘사랑에 대한 달콤쌉싸름한 심리 콘서트’라는 부제를 달고, 개그맨 박명수의 사회로 독자들과 만났습니다. 사랑은 늘 궁금하기 마련이니, 수많은 청춘들이 함께 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사랑이 늘 고픈 사람들입니다.



참고로 좀 가슴 아픈 이야깁니다. 파도소리, 바람소리, 그리고 별의 웅성거림 등을 詩로 여겨 채집하던 베아트리체의 남자, 마리오를 연기한 배우 마시모 트로이시는 영화의 모든 촬영이 끝나고 12시간 후 숨을 거뒀습니다. 영화처럼, 정말로. 41세. 병을 알고 있었음에도 각본에도 참여하며 열연했던 마시모. 영화 속 마리오처럼 생을 마감했다는 슬픈 데자뷰. 나는 그렇게 사랑이 아픕니다.


사랑과 청춘, 만나다

인디밴드 마루, 첫 무대를 장식합니다. 「첫키스 하던 날」. 그리고 MBC 파업으로 <무한도전>을 쉬고 있는 박명수 씨의 등장. 이날의 사회자로 빅재미와 큰 웃음을 장담합니다. 이윽고 나온 곽금주, 김난도 교수를 모시고 이야기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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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두 분 책이 장안의 화제입니다. 기분이 어떠세요?

답변

(김난도, 이하 김) 2편으로 ‘결리니까 중년이다’를 준비 중이에요. (웃음) 베스트셀러가 돼서 감사드리고, 다음 주 일본에서도 출간이 됩니다. 3주 전엔 중국에서 베스트셀러 5위에 올랐다고 하더라고요. 이 얘길 듣고, 다른 나라 청춘들도 공감해주는구나 해서 놀랐습니다. 청춘의 아픔이 시대의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곽금주, 이하 곽) 그 얘길 들으니 무척 부러운 거예요. 그래서 부럽다고 (김난도 교수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걔네들도 사랑 안 하나? 『도대체, 사랑』도 (해외에서) 뜰 거라고 답문을 보내주셨어요. (웃음)

질문

그런데 청춘은 언제부터 언제까지인가요? 두 분은 청춘 아니죠? (웃음)

답변

(김) 책에 사인할 때, 꿈이 있는 한, 열정이 있는 한 청춘이라고 씁니다.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사랑할 수 있는 한 청춘이라고 생각해요.

질문

사랑, 왜 이리 아픈 거예요?

답변

(곽) 아파야 사랑이죠. 누군가 그러던데, 상대방을 생각할 때, 기뻐야 사랑이라기보다 애잔한 감동이 일어나고 쓸쓸해야 사랑이라고 하더라고요. 아픔 없이 사랑이 될 수 없어요. <러브 액추얼리>에서도 꼬마(샘)가 사랑 때문에 아프다면서 아빠에게 사랑을 묻잖아요. 나이 들면서 사랑이 없는 것도 아니고, 사랑은 일단 아픈 거예요. 그리고 아픔에서 승화하는 사랑이 돼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질문

그럼 아픈 사랑의 경험, 갖고 계세요?

답변

(곽) 저는 굉장히 일찍 결혼을 했어요. 엄격한 부모 밑에서 탈출하고 싶은 것도 있고, 남편을 사랑해서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을 했어요. (웃음) 결혼하고 더 사랑한 것 같아요. 주변에서 왜 사랑 책을 썼느냐고 물어요. 개인이야기를 별로 내놓질 않았거든요. 그래서 주변에서 많이 놀라기도 해요.

“누군가 물었다. “곽금주가 사랑 이야기를 쓴다고?” 항상 실험 결과를 통해 논리적인 근거를 부러질 듯 따박따박 하이 톤으로 이야기하던 내가 사랑 이야기를 한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나도 내가 사랑 이야기를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그러나 지금에서야 말이지만 이런 나 자신이 대견스럽다.”(pp.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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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김난도 교수님은 왜 사랑이 아프다고 생각하세요?

답변

사랑은 교환도 아니요, 받는 것도 아닌 주는 것이라 아픈 거라고 생각해요. 여러 버전의 사랑이 있겠지만, 사랑은 그 아픔의 값어치를 하고도 남습니다.

이때, 가수 박선주가 깜짝 등장합니다. 곽금주 교수와 인연이 있다고 하네요. 곽 교수를 좋아하고, 김 교수의 책에도 감동을 받았다는 인사말과 함께, 대뜸 아픈 사랑을 해봤냐는 박명수 씨의 질문을 받습니다.

“제 노래 대부분이 아픈 노래, 외로운 노래에요. 아프고, 다치고, 그러면서 스스로를 치유한 노래죠. 내게 사랑은 더 이상 설명하기 어려운 거예요. 제 노래 가사의 70% 정도는 진짜에요. 일부러 남자친구와 싸우기도 했어요. (웃음) 작곡가끼리 이런 말도 해요. 행복하면 곡이 안 나오고, 헤어지면 곡이 바로 나온다고.”

박선주 씨에 의하면, 외국에는 ‘사랑하자’는 곡이 많은데, 우리나라는 헤어진 노래가 많다고 하네요. 진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별한 이후 노래가 더 쏙쏙 들어오고, 어떻게 이리 내 마음을 쏙 담았는지 모를 노래, 많다는 것. 인정하시죠? 박 씨는 남자친구와 막 헤어지고는 가사가 떠올라서 그걸 쓰면서 집으로 돌아온 경우도 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11년 동안 만났다가 헤어진 남자친구 이야길 꺼냅니다.

“중3때부터 만난 남자친구와 늦은 나이에 이별했어요. 그와 찍은 사진, 그와 지냈던 모든 것을 사랑이라고 믿으면서 20대를 보냈어요. 사랑을 스스로 찾아가지 않으면 아플 수밖에 없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서른 넘어서 나를 찾고자 했는데, 익숙해지지 못하고 일만 하면서 삼십대를 넘겼어요. 40대가 돼서 늦은 사랑을 시작하게 됐는데, (일동 박수) 상대방이나 나나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랑을 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어요. 스스로 단단해지면 더 사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곽) 박선주 씨가 사랑에 대해 도를 깨쳤네요. 진정한 사랑을 찾은 것 같고요.

(김) 사랑은 거울, 서로를 비춰보는 거울이라고 생각해요. 한 번은 신입생이 그렇게 만났다 헤어지는데 굳이 연애할 필요가 있느냐고 제게 물은 적도 있어요. 우리나 일본 젊은이들을 보면, 사랑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쇼핑하는 느낌으로 사람을 고른다는 느낌도 받고요.

(곽) 지금 하고 있는 사랑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랑을 두려워말고 치열하게 사랑하면서 행복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랑은 배우는 것이다. 인생은 한 번뿐이라 우리는 언제나 서투르고, 그래서 사랑을 하면서 수많은 상처를 주고받곤 한다. 그 과정에서 무언가 배우고 더 성숙해지는 건 물론이다.”(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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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가 끝나고 유진 박이 김정은 테너와 함께 등장합니다. 유진 박, 오랜 만입니다. 몇 년 전 사기를 당하고 공황상태에 내몰렸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바이올린을 쥔 그의 표정이 빛납니다. 그의 바이올린과 김정은 테너의 입을 통해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그것이 황홀할 지경입니다. 사랑과 청춘의 토크쇼를 누를 정도의 폭풍연주입니다. 음악이 나오기 전, 수줍음과 서툶이 지배하던 유진 박은 음악과 함께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습니다. 그는 바이올린 자체입니다. 무대를 완전히 지배하는 음악. 유진 박은 음악과 완벽하게 조응하는 몸짓을 하면서 관객들과 소통합니다. 감동과 감흥은 그런 것인가 봅니다


남녀가 다른 이유

2부, 배우 김성수 씨가 동참합니다. 역시 곽 교수와 인연이 닿습니다. 김 씨가 존경하는 분의 친구가 곽 교수라고 하네요. 두 사람, ‘절친’이라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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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남녀가 왜 다르다고 생각하나요?

답변

(김성수) 본질적으로 신체적으로 달라요. 저는 13년 동안 연애를 하다 보니, 서로를 인정하게 됐지만, 인정하기까지 오래 걸렸어요. 그래도 왜 다른지는 모르겠습니다. 여자들은 다른 걸 아는데, 남자들은 아예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아요. (웃음)

(곽) 진화심리학이라고 있어요. 원시시대, 남자는 수렵하고 여자는 아이를 키웠는데, 생존과 재생산, 그 두 개로 인간을 설명해요. 남녀를 이해하려면 진화심리학이 잘 맞아요. 남녀가 싸웠을 때 남자들 반응이 어때요? (회피하려고 해요. 말을 안 하고 실컷 화내면 미안하다고 하죠. 박자와 템포가 다른 것 같아요.) 남자는 미안하다고 하고는 똑같이 행동합니다. 머리가 나쁜 건가 싶죠. (웃음) 여자는 이야기하고 공감을 얻으려하는데, 남자는 (대화하는 걸) 무서워해요. 여자는 반복해서 이야기하는데, 남자는 기억을 못해요. 이런 게 좋진 않아요. 여자에게 우울증이 더 많은 건, 여자는 반추를 하기 때문에 그래요. 남자는 공감을 해줘야 합니다. ‘그래, 너 힘들겠나.’ ‘너, 나 때문에 힘들어하는구나.’, 하면서.

(김) 남자들은 화나면 동굴로 들어가고, 여자는 광장에 나간다는 말이 있어요. 남녀가 부딪히면 둘이 해결해야 하는데, 남자들은 대화를 단절하고 회피하고 싶어하죠. 여자는 소통을 원하고. 남자는 그럴 때 마음속으로 애국가를 부르는 게 좋겠어요. (웃음) 여자가 얘길 시작하면 들어주고 수긍해줘야 합니다. 남자는 해결적 동물이고, 여자는 공감적 동물이에요. 여자는 해결을 바라는 것이 아니에요. 여자는 문제해결적 제안을 하거나, 남자는 공감하는 해법을 내놓는, 서로의 입장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인간은 어머니의 희생을 가장 많이 요구하는 종이에요. 그래서 여성은 감정이입 능력이 발달해 있고요. 그런 호르몬도 나오고. 그러나 남자는 젖이 안 나오죠. 있어봐야 앞뒤 구분하는 기능밖에 없고. (웃음) 남자는 그래서 사냥을 해요. 저 동물이 얼마나 아플까 하는 감정이입을 하면서 사냥을 하진 않잖아요. 어떻게 하면 저것을 사냥할까에 몰두하고. 그래서 문제해결에 집착하는 것이죠.

“결혼은 분명 자신이 살아온 방식을 조금씩 바꾸는 일이다. 하나가 아닌 둘일 때 삶은 좀 더 풍요로워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서로 희생하는 부분도 생겨나는 법이니까.”(p.172)


질문

이런 말이 있습니다. 미스코리아와 결혼해도 3개월 후면 소용없다. 외모가 그만큼 생명력이 짧다는 얘긴데, 왜 그럴까요?

답변

(곽) 사람은 처음 들어오는 정보에 민감해요. 첫 인상에 중요하다는 게 외모 때문이에요. 사람은 적은 정보로 추론을 하기 때문에 외모가 중요하게 작용하죠. 실제로 6개월 된 아기도 미남, 미녀를 좋아해요. 그런데 외모가 오래 갈까요? 잘 생겼는데도 한 15분 이야기하면 얘가 왜 이러지, 하는 경우가 흔히 있잖아요? 그래서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되면 생긴 것에 무감각해집니다.

(김) 남녀가 상대방을 고를 때, 남성은 많이 낳는 전략을, 여성은 적게 낳아도 잘 기를 수 있는 전략이나 상대를 택합니다. 남자는 여자를 볼 때, DNA만 훌륭하다 싶으면 연애를 하고 싶어 해요. 그게 한 눈에 보이는 건 외모죠. 그런데 여자는 외모도 중요하지만, 경제력 등 종합적으로 보는 거죠.

(곽) 남자는 나이에 상관없이 젊고 예쁜 여자를 좋아하고 여자는 능력, 특히 배신을 하지 않는 남자, 즉 성실함을 중요하게 여겨요.

“결혼은 사랑의 결실이거나 증거가 아니고, 행복한 삶에 대한 불변의 약속도 아니다.… 결혼은 단지 사람들이 더 행복해지기 위해 선택하는 삶의 방식들 가운데 하나다.”(p.174)


Q&A

질문

결혼하고 나서 연애할 때와 남녀가 서로 반대가 됐다. 지금 아내가 육아 휴직 중인데, 지금 말이 없다. 왜 그럴까?

답변

(곽금주, 이하 곽) 사실 나이가 들면 호르몬에 변화가 생겨서 바뀌는 경우도 있다. 남녀 심리가 환경, 나이에 따라 변할 수도 있다. 서로 그렇게 반대로 된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 같다. 내 경우, 결혼을 하기 전에 남편은 과묵했다. 그것이 안정적이어서 좋았었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 그 과묵함 때문에 부닥쳤다. 상황이나 환경 때문에 아내가 말이 없어진 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앞에서 이야기하자고 조르지 말고 뒤에서 안아주고 이해해라.

“나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서투르게 연애를 시작했다. 그리고 사랑에 대한 오만 가지 규칙을 정해놓고 상대방이 거기에 맞추기를 강요했다.”(p.19)


질문

연애할 때 모성본능으로 남자친구를 만난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지치고 그러다가 헤어지곤 했다. 뭐가 틀린 건지, 이젠 겁이 난다.

답변

(곽) 요즘 연하남-연상녀 커플이 많아지면서 그런 상담도 들었다. 사랑은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다. 비대칭으로 안 맞으면 깨진다. 헌신적인 사랑은 완전한 사랑이 아니다. 독립된 개체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야 사랑이다. 서로 온전한 개체로서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랑은 원래 노력해야 얻어지는 것이니까. 그렇게 좋은 걸 아무 노력 없이 얻을 수는 없다.”(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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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사랑 곽금주 저 | 쌤앤파커스

사랑에 빠지면 마냥 행복할 것이라고 말한다. 사랑하고 있는 동안에는 전혀 외롭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사랑할 때 가장 아프고, 사랑할 때 가장 외롭다. 도대체, 사랑이란 무엇일까? 장점은 단점이 되고, 사랑하던 이유는 미워하던 이유가 되는,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상대를 끌어안지 못해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싸움 끝에서도 결국 곁에 있기를 원하는…… 사랑! 그래도 함께 있는 것이 더 아름답고 다행이라고 말하는, 사랑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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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김이준수

커피로 세상을 사유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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