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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손예진 “남녀 사이에는 술이 필요해요” - <오싹한 연애>

‘귀신을 보는 여자’와 ‘겁 많은 남자’의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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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연애>는 ‘귀신을 보는 여자’와 ‘겁 많은 남자’의 로맨스라는 독특한 설정을 소름 돋으면서도 달콤하게 풀어냈다. 마술 같은 황홀한 로맨스에 매혹되었다가 갑작스러운 공포 장면에 비명을 지르게 된다.


<오싹한 연애>는 ‘귀신을 보는 여자’와 ‘겁 많은 남자’의 로맨스라는 독특한 설정을 소름 돋으면서도 달콤하게 풀어냈다. 마술 같은 황홀한 로맨스에 매혹되었다가 갑작스러운 공포 장면에 비명을 지르게 된다. ‘호러 로맨틱’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오싹한 연애>는 2년 만에 스크린에 데뷔하는 손예진과 차세대 로맨틱 아이콘으로 급부상 중인 이민기의 만남으로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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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달콤하다? 연애는 오싹하다!

남다른 ‘촉’ 때문에 평범한 생활은 물론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해본 여자 여리(손예진)와 그녀에게 꽂혀버린 비실한 ‘깡’의 호러 마술사 조구(이민기). 달콤해야 할 두 사람의 만남은 그들의 행복을 방해하는 귀신들로 인해 하루하루가 공포특집이다. 이런 생활에 익숙한 여리와 달리 매번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조구. 오싹한 난관에도 불구하고 이 연애를 포기할 수 없는 여리와 조구는 어금니 꽉 깨물고 목숨을 건 연애를 시작하는데…….



영원한 로망, 손예진 사랑스런 완소남, 이민기

드라마 ‘개인의 취향’,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작업의 정석>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자 남성들의 영원한 로망 손예진. 그녀가 처음으로 궁상맞은 모태 솔로 역할에 도전한다. 그녀의 특기는 맥주 30병 원샷 후 남자 셔츠 뜯기. <내 머릿속의 지우개>에서 정우성의 고백에 수줍게 소주잔을 비우던 그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오싹한 연애>에서 남다른 ‘촉’으로 연애가 불가능한 여자 ‘여리’의 엉뚱한 매력을 완벽하게 소화한 손예진은 자신과의 연애를 원하는 남성들에게 다음과 같이 충고한다. “나 만나려면 보험 들어야 돼요.”

천만 관객 <해운대>와 300만 흥행에 성공한 액션 블록버스터 <퀵>에 출연,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가며 충무로의 차세대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민기. 그가 연애에 목숨 거는 소심한 호러 마술사로 돌아왔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멋지게 바다로 뛰어들고, 오토바이를 타고 종횡무진하던 순수한 터프남 이민기. 그가 사랑하는 여자와 키스하다가 덜덜 떨면서 던진 한마디는…
“아리씨! 저… 귀신 본 거 같아요!”



‘제작보고회’ ‘기자간담회’ 현장스케치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와 왕십리 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는 황인호 감독과 주연배우인 손예진, 이민기가 함께했다. 세 사람이 들려주는 오싹 달콤한 촬영 뒷이야기를 담아보았다.

“남녀관계에는 술이 필요한 순간이 있죠.”

미모의 모태솔로 역을 맡은 손예진. 그녀의 특기는 맥주 30병 원샷하기. 입장을 바꿔서 손예진의 애인이 그렇게 술을 마셔댄다면 손예진은 감당할 수 있을까?
“감당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정말 술을 좋아해서 마시기보다는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에 술의 힘을 빌리려고 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남녀 관계에서는 술이 필요한 순간이 많은 것 같아요(웃음).”(손예진)

그렇다면 맥주 30병을 원샷하는 손예진의 상대역을 해야 했던 이민기의 생각은?
“영화 속에서 손예진 씨가 술 마시는 장면은 정말 귀여웠어요. 얼마 전에 개인적으로 술을 마실 일이 있었는데, 30병 정도도 귀엽게 봐줄 수 있을 거 같아요.”(이민기)

영화 속에서 술 마시는 장면은 실제 술을 마신 것은 아니니 오해 말아 달라는 손예진. 그녀는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완전히 빨개지는 스타일이란다. 그렇다면 <오싹한 연애>에서 조민기가 보여준 겁 많은 남자에 대한 손예진의 생각은 어떨까?
“조금씩 움찔움찔하며 무서워하는 것은 귀여운데, 다 드러내놓고 호들갑 떨면 깰 거 같아요. 이민기 씨는 귀여웠어요(웃음).”(손예진)

전작인 <해운대>와 <퀵>에서 여자를 지키는 영웅적인 역할을 맡았던 이민기. <오싹한 연애>에서는 겁 많은 남자로 나오는데.
“<오싹한 연애>의 ‘조구’는 겁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려는 남자이기 때문에 이전 작품과 유사한 면도 있어요. 그리고 손예진 선배님을 이전부터 좋아했어요. 너무 좋아하면 편하게 대하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어색하지 않게 연기하려고 노력했어요. 선배님은 연기에서도 배울 점이 많고 현명하신 분이세요.”(이민기)


“영화 끝나자마자 ‘누나’라고 불러서 깜짝 놀랐어요.”

손예진에게 깍듯하게 선배님이라 하는 이민기.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는 것도 잊지 않는데. 손예진(82년생)과 이민기(85년생)의 실제 나이 차는 3살. 연하남인 이민기와 연기한 손예진의 기분은 어땠을까.
“드라마 ‘개인의 취향’에서 처음으로 연하인 이민호 씨와 연기를 했었고, 영화에서 연하의 배우와 호흡을 맞춘 것은 이민기 씨가 처음이에요. 그런데, 영화에서 연인 사이로 나오다 보니 ‘동생’이나 ‘후배’로 접근하면 감정이입 등에서 어려움이 있을 거 같았어요, 그래서 민기 씨가 저를 극 중에서처럼 ‘여리씨’로 부르기로 했죠. 그런데 촬영이 끝나자마자 바로 ‘누나!’하고 부르는 거예요. 그래서 깜짝 놀랐어요(웃음).”(손예진)

근래 누님들에게 사람 받는 연하남으로 각광받는 이민기. 누나인 손예진이 보는 이민기의 매력은?
“제 주변만 봐도 민기 씨는 누나들에게 정말 인기가 많은 거 같아요. 묘하게 모성본능을 일으키고, 진지하면서 순수한 모습이 많아서 그런 거 같아요.”(손예진)

“연애를 잘 몰라서 감독님한테 물어보면서 했어요.”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순수함으로 여심을 흔드는 이민기. 왠지 애교도 많고 연애경험도 풍부할 거 같은데. 실제는 어떨까?
“연애 씬이 간지럽고 어려웠어요. 체질적으로 여자와 연애하는 것들을 잘 못 받아들여서 감독님께 물어보면서 연기했어요. ‘연애할 때 이런 말도 하나요?’라는 식으로요. 감독님께서 무뚝뚝한 것보다는 사랑스럽고 귀엽게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이민기)

아직은 연애에 초보남인 이민기. 그래서 누님들이 더욱 사랑할 수밖에 없을 거 같은데. 이민기는 이번 ‘호러 로맨틱’이라는 새로운 장르에서 자신의 진가를 어김없이 보여주었다. 그런 이민기가 실제로 ‘여리’와 같이 오싹한 여성과 사랑에 빠진다면?
“행복할 거 같아요. 외모가 손예진 씨가 아니라면 조금 덜 행복할 거 같고요(웃음).”(이민기)


“연기자 생활을 하면서 인생이 180도 바뀌었어요.”

영화를 벗어나서도 손예진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이민기. 손예진은 겁 많고 소심하지만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영화 속 ‘조구’가 이민기의 평소 모습이라 평한다. 그렇다면 ‘여리’와 손예진은 얼마나 닮아있을까.
“개구쟁이 같은 면은 닮았지만, ‘여리’만큼 엉뚱하지는 않은 거 같아요. 저와 여리가 비슷하다고 생각한 점은 ‘여리’가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죽은 사람을 보게 되면서 삶이 180도 달라지는 부분이에요. 저도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다가 연기자가 되면서 삶이 180도 바뀌었거든요. 그 점이 비슷한 거 같아요.”(손예진)

올겨울 다양한 로맨틱코미디가 개봉한다. 내로라하는 로맨틱코미디의 여왕들이 귀환하는데, 손예진은 ‘로코퀸(로맨틱 코미디 퀸)’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물론 ‘로코퀸’이 되고 싶어요(웃음). 연말에 로맨틱 장르의 영화들이 많이 개봉하죠. 그래도 <오싹한 연애>를 사랑해주시리라 믿는 이유는 지금껏 보지 못한 호러와 멜로와 코미디를 섞은 새로운 영화이기 때문이에요. 영화를 보시면 ‘어? 정말 재밌네!’하고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손예진)


“무서우면서도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입니다.”

호러 로맨틱 영화로 뜨거운 두근거림과 짜릿한 전율을 선사하겠노라 다짐하는 황인호 감독. 그는 이미 <시실리 2km>, <두 얼굴의 여친> 등의 시나리오로 충무로에 새로운 장르의 영화들을 선보인 바 있다.

“<오싹한 연애>를 보시고 나면 아주 좋은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연인끼리 보셔도 좋고, 친구분들과 함께 오셔도 좋습니다.”(황인호 감독)
“하나의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세 배에요. ‘이런 로맨틱 코미디 영화도 있구나’하고 느끼실 거예요. 많이 사랑해주세요.”(손예진)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와는 색다른 재미가 있는 영화에요. 추운 겨울을 따듯하게 녹여주는 영화이니 많이 응원해주세요.”(이민기)





사진 / 아트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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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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